저출생·고령화 떠나는 청년들…제주사회 빠르게 늙고 있다

저출생·고령화 떠나는 청년들…제주사회 빠르게 늙고 있다
2010년 38세→지난해 44.7세 15년새 평균연령 6.7세 상승
합계출산율 절반으로 '뚝'… 조사망률 높고 인구유출 심화
  • 입력 : 2025. 09.21(일) 15:32  수정 : 2025. 09. 22(월) 15:0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지역의 평균연령이 저출생·고령화에 청년층 유출 등의 복합적 이유로 최근 15년새 6.7세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자녀를 동반한 30~50대의 '제주 이주열풍'마저 식으면서 제주사회는 빠르게 나이를 먹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제주의 평균연령은 45.1세(남 44, 여 46.2)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7위, 전국평균 45.7세(남 44.6, 여 46.8)와 비교해 0.6살가량 차이를 보였다. 가장 젊은 지역인 세종시의 39.5세(남 38.9, 여 40)보다 5.6세 많았다.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49.1세(남 47.8, 여 51.1)로 세종과는 10살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제주의 평균연령은 지난 15년새 6.7세나 많아졌다. 5년 단위로 2010년 38세(38.1세, 전국평균 이하 생략)에서 2014년 39.7세(40세), 2019년 41.9세(42.6세), 2024년 44.7세(45.3세)로 빠르게 상승했다.

이 기간에 행정시별로 제주시는 37.1세에서 지난해 43.7세로, 서귀포시는 40.4세에서 지난해 47.1세를 기록했다. 서귀포시의 평균연령이 제주시에 비해 3.4세 많은 셈이다. 이는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 20% 이상)인 서귀포시에는 고령층이 많고, 제주시에는 일자리와 교육 등 위해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몰리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0년 1.56명(전국 1.23명)에서 지난해 절반 수준인 0.83명(0.75명)으로 떨어졌다. 반면 제주지역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2010년 5.1명(5.1명)에서 지난해 7.8명(7.0명)으로 늘었다. 조사망률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이로 인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해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제주살이 열풍이 꺾이면서 2023년 1000명, 지난해 2000명 등 지난 2년새 제주에서 3000명가량의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출됐다. 특히 청년층(19~34세) 인구 유출이 심화되면서 매년 1000명 정도가 제주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이처럼 저출생·고령화에 청년층 인구 유출이 심화되면서 제주의 평균연령을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2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