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민 울리는 악질 범죄 ‘노쇼’ 검거율 높여야

[사설] 서민 울리는 악질 범죄 ‘노쇼’ 검거율 높여야
  • 입력 : 2025. 09.09(화) 00:00  수정 : 2025. 09. 09(화) 07:08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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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노쇼'(No-show)란 고객이 예약을 하고도 사전 연락 없이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행동을 말한다. 올해 제주지역에서도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정작 검거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의 '시도별 노쇼 사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노쇼 사기는 2892건이다. 사기 피해액은 414억원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77건(피해액 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는 50건(3억원)이다. 실제 지난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둬 특정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 6건이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에도 군 간부를 사칭해 도내 제과점에 33만원 상당의 빵을 주문하고 잠적한 사례도 있다. 노쇼 사기가 급증하고 있지만 범인 검거는 22건(81명·0.7%)에 그쳤다. 제주를 비롯한 서울, 경기 북부, 경북, 부산, 세종 등에선 단 1건의 사건도 해결하지 못했다. 노쇼 사기 범죄의 검거율이 낮은 것은 전화나 메신저로 이뤄지는 사기 행태에 더해 위조 명함이나 신분증 등으로 신분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노쇼 사기는 음식점, 숙박업소, 병원 등 다양한 업종에서 발생하고 있다. 노쇼로 인해 다른 고객의 예약을 받지 못하면서 고스란히 매출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음식점의 경우 고객을 위해 준비된 재료와 인력이 낭비되고, 숙박업소는 예약된 객실이 비는 문제가 발생한다. 경기불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노쇼 사기는 서민을 울리는 악질 범죄다. 보다 철저한 경찰의 수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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