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오늘의 양심, 내일의 청렴

[열린마당] 오늘의 양심, 내일의 청렴
  • 입력 : 2025. 09.02(화) 20:31  수정 : 2025. 09. 02(화) 20:31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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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우리는 흔히 공직자의 최고 덕목으로 '청렴'을 꼽는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공직자가 청렴하지 않으면 도둑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듯, 공직자에게 청렴은 기본이다. 그러나 청렴은 공직자만의 덕목에 머물지 않는다. 청렴은 우리 사회의 신뢰를 떠받치는 토대이며, 누구나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할 보편적 가치다.

길에서 주운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 줄을 설 때 새치기를 하지 않는 일, 약속한 시간을 지키는 일. 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정직함이 곧 양심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순간의 불편함을 감내할 때, 그것은 결국 신뢰라는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

우리의 양심은 늘 시험대에 오른다. 멀리 떨어진 횡단보도를 두고 무단횡단하고 싶을 때, 지인이 "이번만 도와 달라"는 청탁을 해올 때… 우리는 유혹 앞에 흔들린다. 그러나 '이번 한 번쯤이야'라는 작은 타협이 쌓이면, 청렴은 무너지고, 신뢰는 사라진다. 순간의 편의를 이겨내고 원칙을 지켜내는 용기, 그것이야말로 청렴을 실천하는 진정한 길이다.

청렴은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내 양심에 솔직해지는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다.

"오늘 내가 지킨 작은 양심이 내일의 큰 신뢰가 된다." 이 한마디를 우리 모두의 좌우명으로 삼을 때, 청렴한 사회는 이상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강지연 제주시 도두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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