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추석을 앞두고 제주 먹거리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8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체감 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추석 명절에 대비해 농축산물 성수품 공급대책 및 대규모 할인지원 방안을 이달 중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2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5년 8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8(2020=100)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개월 연속 1%대 상승 흐름을 유지했는데, 지난해 11월(1.2%) 이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이는 휴대전화 요금의 일시적 인하 영향으로, 지난달 휴대전화료는 1년 전보다 21.0%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특히 식품은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4.1% 각각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도 전월 대비 8.2%,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월보다 4.2%, 전년 동월보다 4.5%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5.7%) 이후 14개월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신선채소 가격은 전월 대비 19.6% 급등했고, 신선어개(4.5%)와 과실(2.3%)도 함께 올랐다. 품목별로는 토마토(38.8%), 배추(42.3%), 사과(9.5%)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수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8.6% 뛰었다. 조기(15.9%), 고등어(9.2%), 오징어(8.6%), 게(27.1%), 새우(16.5%), 김(10.5%), 미역(15%) 등이 올랐다.
축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전월보다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국산쇠고기는 6% 올랐고,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온 달걀은 9.4%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5%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7월 20개월 만에 5%대에 재진입한 데 이어 8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시리얼(21.3%), 김치(21.1%), 커피(17.5%), 초콜릿(12.9%), 라면(9.4%), 빵(8.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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