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얼빠진 서귀포의료원… 도·의회 뭐 했나

[사설] 얼빠진 서귀포의료원… 도·의회 뭐 했나
  • 입력 : 2025. 09.01(월) 00: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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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서귀포의료원 운영이 엉망진창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관 건립 등의 공사를 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규정을 어긴 사실이 밝혀져서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2025년 서귀포의료원에 대한 감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감사 결과 의료원은 지난 2021년부터 총 585억원의 예산을 들여 급성기병상 증축사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법적으로 지켜야 할 각종 사전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총공사비가 300억원 이상인 경우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또 5억원 이상 종합공사 발주 전 감사위원회에 일상감사를 의뢰해야 하는 규정도 어겼다. 게다가 출자·출연기관은 계약금액이 20억원 이상인 사업 중 공사비가 10% 증가 시 제주도 계약부서에 심사를 요청해야 하는 절차도 무시했다. 특히 중환자실 증축을 위한 건축·전기·통신·소방공사와 설계용역에서 공개 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계약으로 6개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 옥상 헬기장 공사 설계용역 역시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인사원칙 고지와 인사위원회 심의·의결 없이 내부결재만으로 처리했다. 감사위는 의료원에 25건의 행정상 조치와 6건의 신분상 조치를 내렸다. 1332만원의 회수 처분도 내렸다.

서귀포의료원은 도청 산하 공공병원이다. 공공병원 부실운영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 기관에 이처럼 무더기로 징계조치가 내려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한마디로 부실덩어리였던 셈이다. 관리·감독해야 할 제주도의 책임이 막중하다.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던 도의회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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