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라산 정상 쉼터 취식행위 전면 금지해야

[사설] 한라산 정상 쉼터 취식행위 전면 금지해야
  • 입력 : 2025. 08.26(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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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한라산 정상 백록담 주변이 쓰레기 투기장이 돼버렸다. 탐방객 쉼터 용도로 설치된 나무 데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무단 투기된 쓰레기가 무더기로 나온 것이다.

나무 데크 철거 과정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비닐 포대 40여 개 분량으로 80~90㎏에 이른다. 탐방객들이 나무 데크 틈새로 버린 쓰레기는 생수 페트병, 컵라면 용기, 과자 봉지, 핫팩 등 다양했다. 한라산 정상 나무 테크는 탐방객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가지고 온 도시락 등을 먹을 수 있도록 2006년에 설치됐다. 백록담을 볼 수 있는 정상부 공간 527㎡에 설치됐다. 이 데크는 그동안 부분적으로 보수는 했지만 전면 교체는 19년 만이다. 해당 쓰레기는 19년 동안 켜켜이 쌓여 있던 것이다. 먹고 남은 쓰레기를 되가져가지 않고 데크 틈새로 밀어 넣는 비양심 행태가 반복된 결과다. 한라산 정상 쓰레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해 11월에도 백록담 일원에서 1.5t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또 한라산에서는 연간 148t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2014년부터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

한라산은 제주의 상징이자 보배다. 세계자연유산과 천연보호구역으로도 지정돼 있어 길이 보전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148t의 쓰레기가 배출된다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탐방객들의 양심 문제다. 차제에 한라산 정상 쉼터에서 취식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도 일회성이 아니라 연중 수시로 전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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