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에너지공사가 부진한 경영 성적표로로 임원 연봉 동결과 함께 정부 차원의 경영 진단을 받는다. 앞으로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제주에지공사에는 임·직원 해임, 사업 규모 축소, 법인 청산, 민영화 등의 조치가 따를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6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2024년 실적)' 결과를 공개했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지방공사·공단 등 281곳을 대상으로 경영 시스템, 리더십, 주요 사업 성과, 경영 효율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가~마'의 5개 등급을 매기는 것이다. 이중 168개 기관은 행안부가, 기초 상수도를 관리하는 나머지 113개 기관은 관할 지자체가 평가한다.
도내에서는 제주에너지공사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관광공사, 상하수도본부가 행안부 평가 대상이다. 평가 결과 제주도개발공사는 비교적 상위 등급인 '나' 등급, 제주관공공사와 상하수도본부는 중간에 해당하는 '다' 등급을 각각 받았다.
제주에너지공사는 하위인 '라' 등급을 받았다. '라~마' 등급을 받은 곳은 113개 기관 중 14곳에 불과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지난해 적자를 냈을 뿐만 아니라 영업수지비율과 자본생산성이 모두 하락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로 제주에너지공사 기관장과 임원급 연봉은 동결되고, 일반 직원 성과급은 30~50% 수준으로 제한된다.
특히 제주에너지공사를 포함해 7개 기관은 경영 상태가 유독 나빠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경영진단' 대상에 포함됐다.
행안부는 교수와 회계사 등 전문가로 경영진단반을 구성해 제주에너지공사에 대한 정상화 대책을 강구한다.
또 행안부는 경영 진단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임·직원 해임, 사업 규모 축소, 조직개편을 비롯해 법인 청산, 민영화 등 극약 처방 수준의 경영 개선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김민재 행안부차관은 "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나타난 개선 과제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 제도개선과 맞춤형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라고 말했다.
한편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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