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온열질환자 50명 육박 폭염대책 강화

제주 온열질환자 50명 육박 폭염대책 강화
지난달 30일 기준 47명 온열질환…60대 이상 고령자 40%
한라산 정오 이후 탐방 자제 야외작업장 2시마다 휴식 권고
  • 입력 : 2025. 08.01(금) 11:11  수정 : 2025. 08. 01(금) 13:2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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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제주지역 온열질환자가 5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 기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남성 34명, 여성 13명 등 47명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 중 60대 이상 고령자는 19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장소 별로는 실외 작업장(14명), 논·밭(13명), 강가·산·해변(6명) 순이었으며 대부분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발생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제주도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폭염 대응 대책을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도내 전역에 설치된 609곳의 무더위쉼터와 함께 택배기사 등 이동 노동자를 위한 전용 쉼터 ‘혼디쉼팡’도 4곳을 운영하고 있다.

또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재난도우미 6707명이 취약가구 9만 9000여명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과 함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온열질환 예방물품을 전달했다.

도는 야외근로자와 농작업자 안전 보호를 위해 강화된 휴식 기준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시행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따라 체감온도가 33℃를 초과할 경우 경우 야외 작업장에서는 2시간마다 의무적으로 20분 이상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 도는 관광객 안전 대책으로 한라산 어리목·성판악 등 주요 지점에 비상물품을 비치하고, 119 구조대가 긴급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정오 이후에는 탐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 지역축제와 체육행사 시 무더위 쉼터와 쿨링타임 운영할 것을 권장했다.

폭염에 대한 인식 제고와 예방 실천을 확산하기 위한 ‘삼삼주의 캠페인’도 전개한다. 삼삼주의는 폭염주의보 기준인 체감온도 33℃를 기준으로 ‘물, 그늘, 휴식’ 3대 수칙 준수와 ‘양산 쓰기’, ‘효도 안부전화 드리기’ 등의 생활실천을 유도하는 도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기후위기의 현실 앞에서 폭염은 기상현상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 되고 있다”며 “온열질환 예방과 쉼터 확대, 재난도우미와 민관 협업 체계 강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도민과 관광객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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