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이 30일 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 특성상 외사전담부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범죄 발생 가능성과 연계, 외사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계' 단위의 전담부서 부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고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사전담부서 부활 및 경찰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30일 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외국인 범죄 특별치안대책을 추진하면서 그전보다는 많은 실질적 효과를 거뒀다"며 "다만 경찰청 본청 차원에서의 지방청에 대한 재량을 좀 더 줘야하는데 이에 대해 아쉽고, 특히 중화권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 특성상 그에 걸맞은 외사기능 강화를 위한 '과'가 아닌 '계' 단위의 전담부서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청에 대한 외사전담부서 부활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조직개편하며 제주경찰청 외사과를 폐지했다. 2016년 제주시 모 성당 신도 피살 사건 등 제주에서 외국인 강력범죄가 잇따르자 제주경찰청 내 외사과가 설치됐다. 하지만 본청은 조직개편에 따라 정보화장비과, 공공안녕정보과, 외사과를 통폐합한 치안정보과를 신설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3월23일부터 6월30일까지 100일간 외국인 범죄 대응 특별치한 대책을 추진해 무단횡단 4136건, 쓰레기 무단투기 71건, 안전띠 미착용 49건, 기타 39건, 무면허 운전 25건 등 기초질서를 위반 4347건을 적발했다.
경찰은 이 기간에 강·절도범 31명 등 237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동기 173명에 견줘 64명(37.0%)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 범죄 발생건수도 1만34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0건(1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살인·강도·절도·폭력·성폭력 등 5대 범죄 발생건수도 전년 대비 850건(20.5%) 감소한 3297건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1748건이 발생하며 전년 대비 186건(9.6%) 줄었고, 112신고 출동도 7460건(5.1%) 감소한 13만9636건을 기록했다.
경찰은 이번 외국인 범죄 특별치안대책이 효과를 보임에 따라 오는 10월말까지 연장 추진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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