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손님 한명이라도 늘길”… 기대감 도는 상권

[현장] “손님 한명이라도 늘길”… 기대감 도는 상권
21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온·오프라인 신청 시작
안내문 부착 손님맞이 ‘착착’… “매출 증대 기대”
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 스티커, 주민센터서 수령
  • 입력 : 2025. 07.21(월) 16:25  수정 : 2025. 07. 22(화) 17:03
  •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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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제주시 삼도1동의 한 식료품 매장 앞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지점 점포' 안내문이 부착됐다.

[한라일보] “저희 같은 소상공인한테는 하루 매출이 2~3만원만 늘어도 정말 감사하죠. 손님들 헷갈리지 마시라고 진작에 문 앞에 안내문도 붙여놨어요.”

21일 오전 제주시 삼도1동의 한 식료품 매장 업주 A(60대·남)씨는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지원금)’ 1차 지급 신청이 이날 시작되면서 도내 상인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도는 분위기다.

소비쿠폰 1차 지급 대상은 지난달 18일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다. 제주를 포함한 비수도권의 경우 기본 지급액 15만원에 추가 혜택 3만원이 지급된다. 저소득층 등에게는 추가 지원이 이뤄져 제주도민 1인당 최대 수령액은 43만원이다. 11월 30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A씨는 “매출이 확 늘지 않더라도 한 두 사람이라도 더 와서 사주면 그게 고마운 거다”라며 “사용기한도 있으니 사람들이 이곳저곳 다니고 소비하면서 시장에도 돈이 좀 돌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전했다.

여름철 시원한 빙수와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는 더욱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카페를 운영하는 강성희(60·여)씨는 지원금을 받기도 전에 “손님들을 맞기 위해서 새로 탁자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여름에는 음료 장사가 잘돼서 소비쿠폰이 나오면 조금 더 매출이 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동네 작은 카페들은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나 마찬가지라서 이런 혜택 덕분에 사람들이 방문해주면 보람차고 기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매장 성격에 따라 근심이 앞서기도 했다. 찌개 전문점을 운영하는 홍정심(69·여)씨는 “날도 더운데 뜨거운 음식을 팔아서 소비쿠폰이 나와도 매출이 크게 늘 것 같진 않다”면서도 “그래도 지원금을 안 주는 것보다는 나을테니 조금이나마 손님이 늘길 바란다”고 했다.

21일부터 제주자치도가 전 도민을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했다. 강희만 기자

이날 삼도1동 주민센터를 찾은 강솔·김한솔(20·여)씨도 “인터넷으로 이미 소비쿠폰 신청을 마쳤고, 지원금이 들어오면 친구들과 맥주집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삼도1동에 거주하는 B씨도 “지원금 신청 방법도 어렵지 않고, 5분 정도 기다리고 바로 신청할 수 있었다”며 “지원금을 받으면 집에 필요한 식재료 등을 구입하는 데 바로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에선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직영점이 아닌 프랜차이즈 매장에선 사용 가능하다. 사용처 혼선을 줄이기 위해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매장 안내 스티커를 배부하고 있다.

소비쿠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지원금 지급은 신청 다음날 이뤄진다. 온라인으로는 주말에도 24시간 신청이 가능하다.

1차 신청은 이날부터 9월 12일까지, 2차 신청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2차 지급의 경우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들에게 1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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