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행불인 진혼제 "신원 확인 없는 일괄 화장 반대"

제주 4·3 행불인 진혼제 "신원 확인 없는 일괄 화장 반대"
행방불명인쥬족협의회장 유해발굴 및 신원 확인 방안 마련 촉구
  • 입력 : 2025. 07.19(토) 14:17  수정 : 2025. 07. 21(월) 15:06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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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가 19일 오전 10시 오영훈 제주지사,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표석 위령제단에서 열렸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제주4·3 행방불명 유족들이 신원 확인 없는 일괄 화장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하고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가 주관한 제24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가 19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표석 위령제단에서 열렸다.

양성홍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은 주제사에서 "유족들은 어떤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고, 영령님들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전국 형무소 터와 학살지를 찾아다니며 제를 올리고 있다"며 "신원확인 없이 일괄 화장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을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가 아직 미비하다"며 "전국 각지에서 행방불명된 영령들의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오영훈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행방불명 희생자의 신원확인과 명예회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 강화를 강조하며, 마지막 한 분까지 행방불명인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행방불명인 표석은 4,078개가 설치됐으며, 8차 행방불명인 결정에 따라 추가로 41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위패 봉안실에는 1만 4837위의 희생자 위패와 일가족이 함께 희생돼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한 무명신위 위패가 함께 봉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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