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 여름바다 표층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제주지역 양식업계의 고수온 피해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2025년 여름철 바다수온을 전망한 결과 올 여름 남해와 서해의 연안해역을 중심으로 표층 수온이 평년(1991~2020년 평균값)보다 1.0℃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수산과학원은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화되면서 폭염 발생이 늘어나며 고수온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철 고수온 발생 시기와 지속 기간은 장마전선의 소멸 시점, 태풍 발생, 고기압 세력의 확장 양상 및 해류 변동 등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7월 중순 무렵부터 고수온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고수온 특보는 7월24일부터 10월2일까지 71일로 2023년 57일부터 14일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여름철 고수온 피해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산과학원은 앞으로도 여름철 특보 단계별 대응 계획에 따라 관계기관 및 어업인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기술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주에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고수온 영향으로 육상 양식장 78개소에서 넙치 등 221만 5000마리가 폐사했다. 피해량(괄호 안은 피해액)은 넙치 213만 7000마리(52억 8500만 원), 전복 7만 8000마리(6000만 원)로 집계됐다.
제주자치도는 이상 기후로 인한 양식장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 행정시, 제주어류양식수협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한 실무회의를 열어 '2025년 고수온 대응 세부 관리 지침'을 마련했다.
특히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액화산소 구입 지원 등 4개 사업에 전년 대비 42% 증액된 25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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