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동부경찰서 주취자 112신고 건수 '전국 최다'

지난해 제주동부경찰서 주취자 112신고 건수 '전국 최다'
2024년 도내 전체 신고 절반 집중... 7298건 접수
제주전역 974건→ 1만5100건으로 5년새 15배 증가
  • 입력 : 2025. 05.26(월) 16:31  수정 : 2025. 05. 28(수) 08:48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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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1만건이 넘는 주취자 관련 112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제주동부경찰서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소속 경찰서 중에서도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제주동부서는 총 7298건의 주취자 관련 112신고를 접수했다. 이는 제주지역 3개 경찰서 전체 신고(1만5100건)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이다.

같은 기간 제주서부서는 4638건, 서귀포서는 3119건을 각각 기록했다. 동부서 신고 건수는 서귀포서의 2.3배, 서부서와 비교해도 1.5배 이상 많다.

전국 200여개 경찰서 중에서도 제주동부서는 관련 접수 건수에서 단연 1위를 기록했다. 각 시도청별로 집계한 최다 접수 경찰서를 살펴보면, 제주청 제주동부서에 이어 경기북부청 의정부서 5979건, 충남청 천안서북서 5669건, 경기남부청 평택서 5603건, 인천청 인천서부서 4465건, 서울청 마포서 4024건, 경북청 구미서 3924건, 울산청 남부서 3761건, 경남청 김해중부서 3757건, 광주청 북부서 3615건, 강원청 원주서 3583건, 부산청 부산진서 3270건, 충북청 청주흥덕서 3186건, 전남청 여수서 2446건, 대구청 성서서·수성서 2340건, 전북청 전주덕진서 2250건, 대전청 유성서 2118건, 세종청 세종남부서 1719건 등이다.

이 같은 주취자 신고는 단기간에 급증했다. 2020년만 해도 제주동부서 주취자 신고건수는 450건에 불과했지만, 2021년 6510건으로 14배 이상 늘어났다. 이후에도 2022년 9028건, 2023년 7569건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주서부서와 서귀포서도 같은 추세를 보이면서 제주지역 전체 신고 건수는 2020년 974건에서 2024년 1만5100건으로, 5년 사이 약 15배 증가했다.

이처럼 제주에서 주취자 관련 112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023년 말 기준 도내 폭력사범 5명 중 1명은 음주상태에서 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단순 신고를 넘어 주취자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경찰서별로 '주취폭력 범죄수사팀'을 운영중"이라며 "건전한 음주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 기능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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