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이상 감지시 119 자동신고" 전기차 화재 신속 대응

"배터리 이상 감지시 119 자동신고" 전기차 화재 신속 대응
정부, 배터리 이상 자동 감지·신고 시스템 시범 운영
배터리 상시 모니터링,,, 이상 신호시 소방서로 신고
전기차 보급률 10% 눈앞 제주서 화재 신속 대응 기대
  • 입력 : 2025. 04.22(화) 16:19  수정 : 2025. 04. 23(수) 15:52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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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전기차 배터리 이상 등 화재 징후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되는 시스템이 시범운영된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배터리 이상 자동 감지·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해 8월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이후 전국적으로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까지 확산하자 정부가 마련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신속한 화재 대응을 위해 전기차 제작사들이 모니터링하는 전기차량 정보를 소방당국과 공유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국토부와 소방청, 한국교통안전공단, 현대·기아, BMW 등이 공동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하며, 각 사들은 배터리 모니터링 중 위험 신호가 감지될 시 관할 지역 119에 바로 신고하는 방식이다. 차량 소유자, 차량 위치, 차량 정보, GPS 좌표 등 상세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사업 대상은 제작사 고객센터를 통해 정보제공에 동의한 차량 약 4만대이다. 정부는 앞으로 시범사업 참여 제작사와 대상 차종을 늘리고, 시범 사업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전기차 화재현장 대응 매뉴얼을 보완하고 전기차 안전성 국제기준 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번 사업은 전기차 보급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제주에서도 신속 화재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제주도내에서는 전기차 화재 14건이 발생해 1명이 다쳤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총 2억6186만원이다. 연도별로는 2020년 1건, 2022년 5건, 2023년 3건, 2024년 5건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에서 운행되는 전기차는 3만9535대로 전체 차량의 9.57%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평균은 2.6%이다. 올해 도의 전기차 보급 계획은 총 6022대(승용 3900대, 화물 2050대, 승합 72대)로 해당 물량이 모두 보급되면 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전기차 보급률 10%를 돌파하게 된다.

주영국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자동 신고 시스템이 추후 도내에 있는 모든 전기차에 적용돼 제주소방이 전기차 화재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도민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 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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