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관광객 실태 조사에 그쳐선 안 된다

[사설] 제주 관광객 실태 조사에 그쳐선 안 된다
  • 입력 : 2024. 04.01(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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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가운데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은 지속되고 있다. 오랫동안 지적돼오고 있지만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서 더욱 문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국인관광객들은 여행경비 부분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불만족사항은 비싼 물가였다. 1인당 지출경비 중 식음료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쇼핑비는 채 10만원이 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소비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중 개별여행객이 전체의 84.1%를 차지했고, 완전패키지여행 13.9%, 부분패키지여행 2.0%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개별 여행과 부분패키지여행은 증가한 반면 완전패키지여행은 감소했다. 개별 여행이 증가하면서 택시, 버스, 렌터카를 이용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면세점 대신 로드숍 쇼핑과 함께 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세대교체로 인해 소비와 쇼핑 등에서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비싼 물가문제와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패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물가는 재방문율 제고 등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외국인 관광객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 개발도 절실해졌다. 관광업계의 실질적인 대책마련과 미래를 내다보는 관광행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결과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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