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빈대' 첫 확인… 도 "확산 방지 총력"

제주서도 '빈대' 첫 확인… 도 "확산 방지 총력"
지난 5일 서귀포시 휴양림 사업장서 빈대 확인
입도 관광객 "어깨 부위에 벌레물린 자국에 신고"
  • 입력 : 2024. 02.06(화) 10:57  수정 : 2024. 02. 07(수) 14:58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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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발견된 빈대.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의 한 휴양림에서 빈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일 서귀포시의 한 휴양림에서 빈대 발생 의심신고를 받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빈대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신고자는 지난 3일 제주에 입도한 관광객으로 어깨 부위에 벌레 물린 자국을 확인하고 빈대로 의심해 신고했으며 보건 당국은 빈대 의심 물체를 수거해 질병관리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빈대로 밝혀졌다.

제주도는 지난해 타 지역 선적 어선에서 발생한 사례를 제외하면 이번이 사실상 도내에서 빈대가 발견된 첫 사례로 보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2023년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총 10건의 빈대의심 신고가 들어왔으나 지난해 12월 어선에서 신고된 1건을 제외하고 모두 빈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6개 보건소에서는 빈대발생 의심신고 접수 시 현장을 확인하고 필요시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가정용 살충제를 구입해 관내 취약계층 및 취약시설 위주로 7920개를 배부했으며 빈대방제용 고열고온 스팀소독기를 추가 구입해 소독 지원 및 장비 대여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감염병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다.

하지만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및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주기 때문에 예방과 대응이 필요하다.

빈대는 주간에는 가구나 침실 벽의 틈 혹은 벽지 틈에 끼어들어 숨어 있다가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며 저녁보다는 이른 새벽에 더 활발하다.

침대의 매트리스 패드를 들어 올리고 침대 모서리나 커버의 주름진 곳을 확인했을 때 빈대가 있을 경우 적갈색의 배설물이나 빈대가 눌려 죽으면서 남긴 혈흔 또는 알껍질, 탈피 허물 등을 찾을 수 있다.

가정에서 빈대 발견 시에는 스팀 청소기 등으로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 틈에 고열을 분사하고 오염된 직물은 50~60℃ 건조기에 30분 이상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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