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품질로 제값 받기 입증한 '감귤명인'

[사설] 고품질로 제값 받기 입증한 '감귤명인'
  • 입력 : 2023. 11.13(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감귤 농가에 모처럼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서울 도매시장에서 제주감귤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낭보가 날아든 것이다. 행정에서 지정한 '감귤명인'이 생산한 비가림조생온주가 3㎏에 8만5000원에 거래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서다. 올해산 노지감귤이 본격 출하하는 가운데 이처럼 높은 가격을 받으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가 지정한 제1호 감귤명인 강만희씨가 출하한 비가림조생온주가 지난 8일 서울 가락도매시장에서 3㎏에 8만5000원(kg당 2만8300원)에 거래됐다. 강 명인의 감귤은 지난 3일 7만8000원, 6일엔 7만50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전국 9대 도매시장 하우스온주 평균 누계 가격(3kg당 1만7462원)과 비교하면 5배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특히 강 명인은 2020년도부터 시작된 '감귤명인 활용 억대농가 육성 전략사업'에 감귤명인으로 참여해 일반농가를 상대로 유익한 재배법 등을 전수하고 있다.

강 명인이 감귤 가격을 높게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국내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강 명인의 하우스온주 가격이 3㎏당 7만8000원(1㎏ 2만6000원)으로 최고가를 받았다. 당시 거래된 하우스온주 평균가격이 3㎏당 1만3800원(㎏당 4600원)이어서 극명하게 비교된다. 고품질 감귤의 경우 경매시장과 소비여건에 상관없이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품질이 곧 가격임을 입증해준 것이다. 그런 만큼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감귤농가는 품질 관리에 더욱 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98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