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초등교사 양성 교육대학 예전 같지 않다

[사설] 초등교사 양성 교육대학 예전 같지 않다
  • 입력 : 2023. 10.17(화) 00:00  수정 : 2023. 10. 17(화) 10:39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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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대학 초등교육학과)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종로학원이 전국 10개 교대와 초등교육과 3곳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지원 상황을 분석한 결과 총 1만2400명이 지원해 5.1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학년도 6.11:1, 2023학년도 5.19:1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했다.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인 경우도 77명 모집에 448명이 지원하면서 5.8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3학년도 경쟁률은 9.30: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었다. 인원수를 보면 확연해진다. 지난해에는 716명이 지원해 268명이나 줄었다.

유·초등 교원 임용 시험 경쟁률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교대 정원은 유지하면서 선발 인원을 줄여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교사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교사 선발이 줄어든 데다 교단 근무 환경이 악화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불거진 교권 추락 문제 등으로 학생들이 진로를 고민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국 교대와 초등교육과 학생회로 구성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 지난해 8월 교대생 6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1%가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

교대 인기가 하락하면서 향후 초·중등교육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아이들의 첫 학교를 지탱하는 교사들이 줄어들면서 미래의 주인공 양성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이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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