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탐라문화제, 도민들이 신명나는 잔치돼야

[사설] 탐라문화제, 도민들이 신명나는 잔치돼야
  • 입력 : 2023. 10.06(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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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의 대표 문화축제인 제62회 탐라문화제가 6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제주시 산지천, 칠성로 원도심, 탐라문화광장 등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 탐라문화제는 1962년 제주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후 1965년 한라문화제, 2002년 탐라문화제로 개칭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주제는 '제주의 할망'이다. 그리고 '할마님 잘 쿰어줍써(할머니 제주를 잘 품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설화 속 등장하는 할머니, 현재 우리네 할머니, 그리고 상상 속 할머니까지 다양한 뜻을 포괄하고 있다. 결국 올해 축제는 다양한 세대가 우리의 제주의 할망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는가 하는 게 관심사이다.

축제는 신명나야 한다. 더불어 모두가 참여하는 잔치가 돼야 한다. 그런데 탐라문화제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축제 주최 측만의 이벤트로 치부되면서 도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때문에 주최 측은 매년 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까지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을 거듭했다. 올해도 새로운 볼거리와 기획으로 변신을 꾀한다고 한다.

결론은 도민들의 참여에 달려있다. 축제의 핵심인 도민들이 없는 잔치에 관광객들이 찾을 리 만무하다.

탐라문화제는 제주의 원류인 탐라국의 터전으로서의 제주의 정체성을 제시하고 제주인들이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내려는 개척정신과 그 속의 우리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내어 계승 발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크다. 탐라문화제 참여를 통해 제주의 문화를 알고,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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