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 지사 대중국 외교활동 실속 있어야 한다

[사설] 오 지사 대중국 외교활동 실속 있어야 한다
  • 입력 : 2024. 05.09(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대중국 외교활동이 활발하다. 제주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그제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광둥성 선전시와 광저우시에서 자율주행 및 그린수소 기업을 방문하고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미래 신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제주-선전 직항 노선의 재개에 따른 첫 탑승객으로 중국 출장길에 오른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오 지사는 앞서 지난 3월말 보아오아시아포럼 참석은 물론 하이난 아시아태평양금융타운 방문에 이어 산둥성과의 해상 물류 활성화, 한라산과 중국 태산의 자매결연 효력을 10년 만에 복원하는 등 교류협력 강화에 나섰다.

오 지사의 이번 방문은 첨단기업 공략과 제주 워케이션 및 관광 설명회 개최를 통한 관광객 유치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무엇보다도 방문지인 선전시는 화웨이를 비롯 각종 IT기업이 밀집한 중국의 실리콘 밸리이며, 광저우시는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화남지방 최대의 경제무역도시로 꼽힌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산업구조 다변화와 양 지역 간 협력방안에 방점을 두고 있는 셈이다.

중국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호(號)를 이끌고 있는 선장이 직접 나서 진두지휘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방문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연속성이 있어야 하고, 후속대책이 착실히 진행돼야 한다. 이런저런 사유로 흐지부지됐던 과거 사례를 답습해서도 안 된다. 제주의 미래의 먹거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도민들은 도정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97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