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초중고교생 100명 중 4명은 이주배경 학생

[사설] 초중고교생 100명 중 4명은 이주배경 학생
  • 입력 : 2023. 10.05(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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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다문화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3000명대를 기록했다. 이주 부모나 본인이 외국에 뿌리를 둔 다문화 학생을 '이주배경 학생'으로 일컫는다. 이주배경 학생은 올해 4월 기준으로 312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전체 학생 7만8991명 중 4.0%를 차지하고 있다. 100명 중 4명은 이주배경 학생인 셈이다.

이주배경 학생들은 초등학생이 2174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 690명, 고등학생 264명 등이다. 가족 구성별로 보면 국제결혼 가정 자녀를 포함해 중도입국, 외국인자녀 등으로 나눠지고 있다.

학생들의 연령과 형편이 다양해지면서 맞춤형 교육기회 제공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교육청 차원의 관련 지원 대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이들의 출생지와 체류자격 등 배경과 학령기 역시 다양해지면서 학교 적응력이 천차만별이라는 진단이 내려지고 있다. 따라서 교육 사각지대와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 확대는 폭넓게 빠르게 진행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최근 유학생 30만 명 유치를 통한 세계 10대 유학강국을 목표로 하는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첨단분야 경쟁력확보,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기대한다는 전략이다. 성패 여부를 떠나 정부차원의 고육지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유학생 보다 더 소중한 자원이 바로 이주배경 학생임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이주배경 학생들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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