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수들의 잇단 비리, 개탄 금할 수 없다

[사설] 교수들의 잇단 비리, 개탄 금할 수 없다
  • 입력 : 2022. 12.12(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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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대학교수의 ‘비리 행위’가 그치질 않고 있다. 교수 비리가 갑질 성추행에서부터 연구·인건비 횡령 등으로 다양하면서도 대담하게 저질러지는 판이다. 제주라는 좁은 사회서 잇따라 터지는 교수들 비리로 도민들의 충격·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본보가 특종보도한 제주대 교수의 인건비 명목 보조금 횡령 의혹에 대학사회 교수 비리 만연 아니냐는 시각을 제기할 정도다. 일부 교수에 한정된 일탈이지만 대학 자체 감사나 사법처리 등에도 여전히 빈발하는 상황에서다. 지난주 터진 교수 비리는 5년간 산업잠수인력 양성사업을 도 보조로 수행하면서 제자를 연구원 허위 등록, 인건비로 4400여만원을 빼돌린 의혹이다. 2년전 50여건의 부당사례로 얼룩진 제주대에 대한 교육부의 종합감사 발표와 다른 비리다. 대학과 도가 진상조사와 형사고발 등 조치를 밝혔지만 ‘사후약방문’이다. 교수들의 충격적 비리는 그간 사법처리 현실서도 확인된다. 작년 모대학 교수 강사 등 6명은 청년일자리 보조금을 부정하게 수령, 1억원 넘게 편취했다가 징역·벌금형 선고를 받았고, 재작년엔 제자들이 대회서 받은 상금 일부를 가로챘다가 징역형을 받는 등 비리가 잇따랐다.

대학은 최고 교육기관이자 시대 화두인 청렴과 공정의 마지막 ‘보루’다. 교수들이 부정과 비리로 얼룩져서야 지역사회 대학 위상을 기대하기 힘들다.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최대 위기에 봉착한 현실에도 아랑곳 않는 일부 교수들의 비양심·몰염치 행위라 더욱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대학당국이 뼈를 깎는 반성과 쇄신책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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