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1차원이 되고 싶어 外

[책세상] 1차원이 되고 싶어 外
  • 입력 : 2021. 10.29(금) 00:0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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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원이 되고 싶어(박상영 지음)=한국의 지방 도시 D시를 배경으로 십대 퀴어 '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십대 시절'이라는 생애의 한 시작점으로 시선을 돌려 지금 여기에 우리를 있게 한 근원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문학동네. 1만4800원.

▶일기(황정은 지음)=작가의 첫 에세이집이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생활 속에도 피어나는 정원의 꽃들, 어린 조카가 그리고 간 낙서의 비밀을 탐구하는 작가의 모습 등 일상에서 길어 올린 에피소드부터 아동학대 사망사건, 목포항에서 본 세월호 등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두터운 상념까지 작가의 마음 속 지도가 폭넓게 그려져 있다. 창비. 1만4000원.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마타 맥다월 지음, 박혜란 옮김)=책은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삶과 문학 세계를 자연과 식물이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디킨슨의 사계절 정원 생활과 이와 관련된 시들이 골고루 배치돼 있다. 이러한 계절별 서술은 더 나아가 디킨슨의 생애 주기와 문학적 진전과도 대응을 이룬다. 시금치. 2만원.

▶도둑이야!(피터 라인보우 지음, 서창현 옮김)=저자는 토지를 훔치는 사람들, 바다를 오염시키는 사람들, 숲을 파괴하는 사람들, 강을 약탈하는 사람들, 산을 없애는 사람들을 겨냥한다. '공통장(commons)'을 둘러싸고 치열하고 첨예하게 진행됐던 계급투쟁의 역사를 쓴 책이다. 갈무리. 2만2000원.

▶사회학적 방법의 규칙들(에밀 뒤르켐 지음, 민혜숙 옮김)=뒤르켐은 마르크스, 베버와 함께 근대 사회학의 기초를 놓은 3대 학자로 꼽힌다. 그는 사회학만의 연구 대상과 연구 방법이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하며 이른바 '사회적 사실의 관찰'에 이르렀다. 책은 저자의 사상이 집약된 개념인 '사회적 사실'을 정의, 논의한다. 이른비. 2만2000원.

▶그냥, 2200㎞를 걷다(김응용 지음)=마흔살에 은퇴해 제주로 온 저자는 어느날 문득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다. 86일간의 일상의 기록에 스며있는 여행자의 감정선을 따라 읽다보면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특별한 일상을 공감, 경험하게 된다. 지성사.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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