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갈등 해결 방안 '평행선'

제주 제2공항 갈등 해결 방안 '평행선'
반대 "공정한 검증 필요… 도민이 판단해야 "
찬성 "제주도의 도민 의견 수렴 결과 존중"
제2공항 공개연속토론회 마무리… 입장차 여전
  • 입력 : 2020. 07.24(금) 18:4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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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의 갈등 해결 방안을 두고도 찬반 측의 의견은 서로 달랐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의견 수렴 과정의 방식을 두고 주민투표는 수용할 수 없지만,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제시할 경우 그 결과에 적극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김태병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24일 열린 제주 제2공항 쟁점 해소 종합 토론에서 "제주도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에 건의할 경우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제4차 공개연속토론회로 앞서 세 차례 열린 연속토론회의 내용을 종합하고 갈등 해법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토론회에는 찬성 측에 김태병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과 강진영 제주연구원 박사가, 반대 측은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과 문상민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참여했다.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은 "현 공항 활용과 수요예측, 입지 타당성 등에 대해 찬반 측은 현저한 의견 차이가 있다"며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먼저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고, 최종적으로 도민들이 판단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상황실장은 "숙의형 공론조사, 3000명 이상 참여하는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병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제주도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다수의견을 제시할 경우 그 결과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피력했다.

 다만 김 정책관은 "도민 합의에 따라 의견 수렴 방법을 결정하되, 주민투표는 관련 법상 도민 의견 수렴 방안에서 제외해야 한다"면서 "토론회 이후 지속적으로 도민들과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4차 공개연속토론회를 끝으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갈등 해소를 위한 네 차례 토론회가 마무리됐으나, 찬반 측은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공항 인프라 필요성을 주제로 지난 2일 열린 제1차 토로회에서 찬성 측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 반대 측은 '제주 환경수용력 포화' 등으로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기존 공항 활용 가능성을 주제로 지난 9일 열린 제2차 토론회에서 찬성 측은 '현 공황 포화 상태로 확충 불가', 반대 측은 '공항 개선 시 수요 처리 가능' 등 의견이 엇갈렸다.

 입지선정 타당성을 주제로 지난 16일 열린 제3차 토론회에서 찬성 측은 '환경가치 고려해 선정', 반대 측은 '입지 선정 오류' 등 평행선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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