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주택분양시장 양극화 추세

서귀포시 주택분양시장 양극화 추세
1월 말 미분양 317세대 중 52%는 '준공후 미분양'
영어도시·신화월드 인근 대정·안덕 사업승인 꾸준
  • 입력 : 2018. 03.06(화) 17:5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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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며 18만6000명(1월 말 기준)을 넘어선 서귀포시 지역 주택분양시장이 뚜렷한 양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00세대가 넘는 미분양주택 중 절반은 집이 다 완공되고도 주인을 못찾은 '준공후 미분양'인 상황에서도 영어교육도시와 제주신화월드 인접지에선 여전히 주택건설사업 승인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1월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317가구로, 전달보다 48가구 늘었다. 이 중 준공후 미분양은 전체 미분양의 51.7%(164가구)를 차지한다.

 2017년 1월 서귀포시 미분양과 준공후 미분양이 각각 88가구, 26가구였음을 감안하면 최근 1년 새 가파른 증가세를 알 수 있다. 지난 2월 하순 분양된 52세대 규모의 한 공동주택은 청약 1, 2순위 청약에서 12가구만 접수, 40가구가 미분양 사태를 빚기도 했다.

 1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동 지역에선 중문동(55가구), 예래동(33가구), 대천동(23가구), 대륜동(51가구)과 읍·면 중에선 성산읍(34가구)과 안덕면(94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미분양주택의 가격은 제각각이지만 전용면적 84㎡ 기준 대천동 소재 주택은 3억8000만~4억3000만원, 안덕면에서 분양한 주택은 3억8000만~3억9200만원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영어교육도시와 제주신화월드 인근인 대정읍과 안덕면 일대에선 30세대 이상의 주택건설사업 승인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2017년 1월부터 현재까지 안덕면과 대정읍에서만 912가구의 주택건설사업이 승인돼 현재 공사중이거나 착공 대기중인 상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미분양이 예년보다 증가한 가운데서도 대정읍 구억리와 보성리, 안덕면 동·서광리를 중심으로 주택건설사업 승인 신청이 꾸준한 걸 보면 영어교육도시와 제주신화월드 효과를 기대하는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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