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안철수 제주 유세 "동북아시아 관광 허브 구축"

대선/안철수 제주 유세 "동북아시아 관광 허브 구축"
공식선거운동 후 첫 방문 5대 핵심공약 발표
관광특구 조성 및 신항만, 제2공항 적극 지원
구상금 청구소송 철회, 중앙권한 제주 이양
  • 입력 : 2017. 04.27(목) 09:25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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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제주를 동아시아관광허브로 구축하는 것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 모범지역 추진, 제주평화공원 조성 등을 27일 약속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은 안 후보는 이날 미리 배포한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의 제주지역 대선 공약은 크게 ▷제주를 동북아시아 관광허브로 조성 ▷미래농업육성메카로 구축▷4차산업혁명 모범지역으로의 개발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 ▷평화와 인권의 제주 등 5가지로 꾸려졌다.

▶동북아시아 관광허브=안 후보는 제주를 동아시아 관광 허브, 글로벌 환경 보물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제주 제2공항과 제주신항만 건설 등이 필요하다고 안 후보는 강조했다. 다만 그는 도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지역주민과 소통을 하면서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주민 갈등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또 안 후보는 신항만을 조기에 완공하는 한편 제주를 크루 관광특구로 조성해 제주가 동북아시아에서의 관광허브로 자리잡는데 디딤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환경중심도시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한라산을 포함한 주변지역을 제주국립공원으로 확대 지정해, 제주가 전 세계 환경보전의 모델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농업육성 메카=안 후보는 제주가 미래농업육성 메카로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귤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감귤은 식품산업과 연계하면 도약할 수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감귤식품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계획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120년 전통의 세계적인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인 썬키스트의 성공 사례에서처럼 생산자 조직화를 체계적으로 이뤄내면 제주 감귤산업도 새로운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고 안 후보는 주장했다. 안 후보는 " 이 같은 내용은 지난 4월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밝힌 바 있다"면서 "스마트 온실과일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난지권 종자 종합관리센터를 설립하는 등 스마트 미래 농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는 제주농산물을 해상으로 운송할 때 들어가는 물류비를 국가에서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4차산업혁명 모범지역 개발=안 후보가 대선 운동기간 내내 강조해 온 4차산업혁명은 제주 지역 공약에도 등장했다. 그는 제주를 4차산업혁명 모범지역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 후보는 제주를 전기자동차 특구로 조성하는 한편, 융합형 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자립을 위한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안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특히 정부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이양 받기 위한 특별프로젝트를 수립하는 방안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서는 우선 제주도정이 기초자치권을 회복하는 방안에 대해 도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면 정부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중앙정부 권한이 제주도에 이양될 때 필요한 재원을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게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면세특례제도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평화·인권의 제주=안 후보는 평화 인권의 제주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할 문제로 제주4·3, 강정마을 주민 대상 구상금 청구 소송 등을 꼽았다. 그는 4·3유족 찾기 등 4·3의 완전한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고, 4·3 희생자에 대한 정부의 배·보상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해군이 제기한 강정마을 주민 구상금 청구 소송은 철회시키고, 현재 국방부가 양여를 거부하고 있는 알뜨르비행장에 제주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안 후보는 제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은 제주가 해묵은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제주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수립할 전환점이 돼야한다"며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정을 이끌어가는 대통령과 제주도정, 그리고 제주도민 사이에 대화와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고 그래야만, 제주도민 여러분이 중앙정부에 대하여 갖고 있는 섭섭함과 소외감 등이 해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제주와 가장 잘 소통하고 제주를 자주 찾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와의 소통을 강화를 위해 안 후보는 " 제주4·3 추념식에 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는 등 제주도민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제주를 정기적으로 찾아 제주도 현안을 두고 전문가들과 토론하고 대화하는 기회를 갖겠다. 특히, 도민 여러분이 선출한 민선 도지사로부터 업무 보고도 받고, 정책적 협의를 해 나가겠다. 제주를 자주 찾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안 후보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과 제주시 오일시장에서 유세를 한 뒤 대구 경북 지역으로 이동해 표심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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