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말고 '제주흑우'… 2030년까지 4000마리 키운다

한우 말고 '제주흑우'… 2030년까지 4000마리 키운다
제주도 '향토자원 제주흑우 브랜드 육성 전략' 수립
증식과 체계적인 개량 통해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 입력 : 2024. 04.29(월) 11:05  수정 : 2024. 04. 30(화) 14:34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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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흑우 자료사진.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제주흑우 4000두 사육을 목표로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흑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민관 합동 거버넌스를 구축해 운영하며 '향토자원 제주흑우 브랜드 육성 전략'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흑우는 한우에 비해 출하일령이 길고 출하체중도 적어 생산비가 늘어나 경제성이 낮아 농가 사육두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품질 균일성이 떨어져 대중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흑우 총 사육두수는 2014년 1637마리, 2018년 1405마리, 2022년 1087마리까지 감소했으며 지난해 기준 1282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흑우의 평균 출하일령과 체중은 36개월, 645㎏으로 한우 30개월, 737㎏에 비해 길고 체중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최근 한우 사육두수 증가와 사료값 상승 등으로 한우산업 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한우를 대체할 제주흑우의 품질을 높이고 차별화된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향토자원 제주흑우 브랜드 육성 전략에는 ▷개량방향 설정 ▷사육시스템 강화 ▷유통시장 확대 방안이 담겼으며 사육두수는 2030년까지 4000두를 목표로 한다.

개량방향 설정과 관련해서는 순종(축산진흥원)과 실용축(축산진흥원·육종농가)을 구분해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순종개량을 위해 고능력 흑우 수정란 생산·공급으로 기초집단을 확대해 연 3~4두의 우수 종모우 선발 및 정액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실용축 개량은 검증된 한우, 흑우, 제주흑우와 한우의 교잡종(F1) 종모우 등을 활용한 교배체계별로 농가가 원하는 방식의 번식자원을 제공하고, 향후 도축성적 등을 통해 최적의 암소 교배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사육시스템 강화를 위해 제주흑우 인증 및 육종농가를 집중 육성하고 한우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되며 제주흑우 계열화 시스템 구축 등 유통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민관 거버넌스를 운영해 육성전략 수립에 따른 추진상황을 점검·공유할 계획"이라며 "제주흑우의 증식과 체계적인 개량을 통해 명품 제주특산품으로 육성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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