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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그물코돌산호' 산란 순간 포착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1. 07.30. 12: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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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코돌산호 포자(20일째).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아열대 지표종인 '그물코돌산호'가 산란하는 순간을 포착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지난 5월 그물코돌산호를 연구소로 옮겨와 관찰해 오다가 포자가 방출되는 순간을 영상에 담았다. 그물코돌산호는 필리핀, 대만, 호주 등 전 세계 열대·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산호초다.

지금까지 연산호류(뼈대가 없는 맨드라미류)의 유·무성생식, 생식선(포자) 발생과 인공배양 등 다양한 연구들이 수행돼 왔지만, 그물코돌산호와 같은 경산호류(산호초를 형성하는 조초산호)의 초기 발생과 생태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수산연구소는 수조 안에 수중카메라를 설치해 짧지만 간헐적으로 포자를 방출하는 그물코돌산호 산란 모습을 영상으로 확보댔다.

발생 초기 포자 형태는 공기 방울이 포함된 달팽이관 모양의 형태로 표층을 떠다니다 점차 분열되면 장미꽃 모양으로 변화해 바닥에 붙어 성장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그물코돌산호2010년쯤부터 제주도 남부 해역에서 일부 확인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제주도 전 연안에 확산·분포하고 있다. 수심 5∼25m 바다에 주로 분포하고, 최대 직경 2m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수산연구소는 그물코돌산호의 정착화 현상이 감지됨에 따라 2014년부터 아열대 지표종으로 지정, 본격적인 생태연구를 시작했다. 이어 올해부터 그물코돌산호가 제주 연안에 어떠한 번식과정을 거쳐 정착화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산란생태 연구를 시작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제주도 그물코돌산호의 포자 방출 영상을 통해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아열대 해양생물의 산란·생태 현상을 이해하는 데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며 "제주수산연구소는 아열대화로 변해가는 제주 바다를 연구하는 전진 기지로서, 아열대 해양생물이 우리 수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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