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그라스 마을 조성 결국 없던 일로

제주 그라스 마을 조성 결국 없던 일로
지가상승등으로 국내·외 기업 유치 걸림돌 작용
기존 농작물 화장품작물로 전환 거부감도 문제
  • 입력 : 2021. 05.10(월) 18:34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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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청 전경.

제주자치도청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그라스(향기)마을 기반조성을 통한 BT산업의 세계화를 추진했으나 '용두사미'에 그치게 됐다.

 제주자치도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215억원을 투자해 제주 그라스(Grase)마을 기반을 조성하고 BT산업의 세계화 추진키로 했다.

 제주 그라스 마을 조성사업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규모와 범위의 경제를 통한 제주 향장산업의 질적 성장 및 일자리 창출,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체계 구축, 농촌 지역 내 생산·가공·유통 인프라가 접목된 지역거점 구축을 통한 제주형 6차산업의 발전 모델 창출이 가능 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했다.

 하지만 제주형 향기산업 기반 조성 계획수립 연구 용역을 추진 한 결과 향기마을 조성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타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왔다.

 제주도의 지가상승과 접근성 등 지리적 여건상 국내·외 향료(화장품) 기업 유치가 어렵고 마을 주민의 기존 농작물 생산을 화장품(허브등 )작물로 생산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해결 과제로 제시됐다.

 또 제주 브랜드만 갖고 BT산업을 육성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고 외부 인력(화장품 ·향전문 ) 유치 및 기업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제품의 질 향상과 유통채널 다변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아울러 제주 그라스 마을 기반조성은 제주도 향장품 기업성장 방향과 연계한 농작물 재배 구조 재편성을 최종목표로 해서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자치도는 이에 따라 제주도의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국비사업 공모및 재원 확보후 그라스 마을 기반 조성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제주 그라스 마을 기반조성을 위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는 현재 화장품 원료 산업화 지원센터 시험 생산동을 건립하고 있으며, 화장품 원료 생산시스템 및 공정개발 장비 등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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