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줄어드는 예산에 노후도로 정비 '소걸음'

매년 줄어드는 예산에 노후도로 정비 '소걸음'
10년 이상 66.8% 차지… 서귀포시 올해 16억 투입
"매년 추경 포함 20억 미만 확보 정비 역부족" 토로
  • 입력 : 2021. 04.27(화) 15:45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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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곳곳에 보수가 필요한 도로가 많지만 관련 예산 부족으로 제때 보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사진=한라일보DB

서귀포지역의 포장년수 10년 이상의 노후도로가 66.8%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년 예산 부족으로 정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도심은 물론 5·16도로의 토평동 일대 등 누더기 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도로를 포장한지 10년이 넘는 노후도로는 530㎞로 이에 따른 보수사업비 619억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이 가운데 포장년수가 15년 이상인 도로도 106㎞로 전체 지역 내 도로의 13.4%를 점유하며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매년 노후도로에 대한 예산 부족으로 제때 보수하지 못하면서 도로 상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대형공사차량 등 교통량 증가에 따른 도로 파손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면서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유발 우려도 야기하고 있어 조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매년 추경예산을 포함해 20억원 미만의 소규모 예산으로 노후도로를 정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로 인해 도민과 관광객들의 도로불편에 따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최근 6년간 시의 도로보수 예산은 2016년 97억2500만원, 2017년 43억5000만원, 2018년 18억원, 2019년 36억원, 2020년 11억9700만원, 2021년 15억7400만원 등이다.

이와 함께 시에서 관리 중인 옛 국도 4개 노선(관리연장 58.49㎞, 도 전체의 12%)도 예산 부족으로 노후 정도가 가속화 되고 있지만 보수에는 답보 상태다.

시는 현재 태평로, 동문로, 중정로, 서홍로, 녹산로 등의 보수공사를 발주했고, 앞으로 추경예산 편성시 예산 확보를 통해 도로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인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주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연간 도로 보수비 180억원이 필요하지만 매년 20~30%가량만 예산에 반영되며 보수공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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