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 무대 올랐던 그 작품들 제주에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 올랐던 그 작품들 제주에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콘텐츠 '싹 온 스크린' 제주 상영 확대
문예회관 등 3개 공공 공연장 오페라·발레·뮤지컬 등 매월 상영
  • 입력 : 2021. 04.26(월) 17:3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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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상영작으로 택한 뮤지컬 '웃는 남자'. 사진은 '싹 온 스크린' 화면 캡처.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던 우수 공연 작품을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넘어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싹 온 스크린' 사업. 제주도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제주 지역 3개 공립 문화예술회관이 2021년 서울 예술의전당의 '싹 온 스크린' 사업에 참여해 연중 프로그램으로 공연물 상영을 이어 간다.

'싹 온 스크린'은 서울 예술의전당 영문명(SAC)을 따서 그곳에서 선보인 우수 예술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으로 전국 각지 국민들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젝트다. 10여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다각도에서 담아낸 역동적인 화면은 실제 공연장에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을 준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비대면 영상 콘텐츠로 한층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간간이 '싹 온 스크린' 작품을 상영했던 제주아트센터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월 1회로 횟수를 늘렸다. 정기적으로 '싹 온 스크린' 상영을 이어온 서귀포예술의전당은 올해는 신작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문예회관을 운영하는 제주도문화진흥원은 올해 처음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도문화진흥원은 이달 28일 오후 7시 뮤지컬 '웃는 남자'를 시작으로 총 8회에 걸쳐 상영 일정을 잡았다. 또 다른 상영 작품은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5월 26일), 넌버벌 '정크, 클라운'(6월 30일), 발레 '호두까기 인형'(7월 14일), 오페라 '마술피리'(8월 25일), 발레 '심청'(9월 15일), 연극 '여자만세'(10월 20일), 오페라 '춘향탈옥'(12월 29일)이다.

제주아트센터는 이달 28일 오후 3시 연극 '여자만세'에 이어 뮤지컬 '웃는 남자'(5월 24일), 오페라 '마술피리'(6월 28일)를 차례로 펼쳐 놓는다. 하반기에는 발레 '심청'(7월 24일), 현대무용 '춤이 말하다'(8월 29일), 오페라 '춘향탈옥'(9월 27일), 넌버벌 '스냅'(10월 25일), 전시 '시크릿 뮤지엄'(11월 22일), 발레 '호두까기 인형'(12월 27일)이 상영된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5월부터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 상영 작품은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5월 13일)와 '여자만세'(6월 24일), 뮤지컬 '웃는 남자'(7월 23일), 전시 '시크릿 뮤지엄'(8월 17일), 넌버벌 '스냅'(9월 24일)과 '정크, 클라운'(10월 12일), 발레 '지젤'(11월 2일)과 '호두까기 인형'(12월 17일)으로 정해졌다.

제주 관객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3개 공연장이 보유한 대극장에서 고화질 영상과 입체 음향으로 발레, 뮤지컬 등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장르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되었지만 상영작이 다수 중복되는 점은 한계다. 이에 도문화진흥원 측은 "33편의 상영작 리스트 중에서 관객 선호도를 고려해 작품을 고르다보니 다른 공연장과 일부 겹치는 경우가 있었다"며 "주 관객층이나 공연장이 위치한 지역이 다른 만큼 중복 상영으로 인한 불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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