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지역경제는 지난 8월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관광객 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와 고용이 다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9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채소·과실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했다.
지난달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 하락했으며, 8월중 토지가격도 0.1%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78.9)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관광객 수 감소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월대비 큰 폭(-8.6p) 하락했다.
다만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전년동월대비, 7월 -4.4% → 8월 -0.3%) 및 신용카드 사용액(6월 -10.1% → 7월 -8.8%)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제주방문 관광객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폭이 재차 확대되면서 전년동월대비 38.4% 감소했다.
고용률(67.5%)은 전년동월대비 0.7%p 하락했으며 실업률(2.4%)은 0.8%p 상승했다.
8월중 건설수주액은 민간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44.8% 감소했고 취업자수는 서비스업(-0.7만명)이 크게 줄면서 전년 동월대비 2000명 감소했다.
같은달 농산물 출하액은 장마 및 태풍에 따른 집중호우로 증가폭이 축소(전년동월대비, 7월 28.0% → 8월 9.4%)됐으나 수산물 출하량은 갈치를 중심으로 9.0%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식료품, 비금속 광물 등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년동월대비 10.5% 감소했다. 수출은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소폭 감소(-0.6%)했으며, 수입도 반도체 관련 부품을 중심으로 1.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