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피해' 열대거세미나방 '한달 이상 빨리' 발견

'옥수수 피해' 열대거세미나방 '한달 이상 빨리' 발견
제주도농기원, 한림읍 소재 옥수수 재배포장서 발견
이달 초순쯤 중국서 날아온 것으로 추측
농작물 피해 최소화 위한 철저한 방제 필요
  • 입력 : 2020. 05.12(화) 14:5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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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소재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올해 첫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됐다. 지난해보다 한달 이상 빨리 발견되면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초기 예찰 및 철저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 등과 공동으로 도내 일원에서 실시한 합동 예찰에서 제주시 한림읍 소재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다 자란 곤충, 어른벌레)을 7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지난해 6월 13일 동부지역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국내 첫 발생이 확인된 바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옥수수, 수수, 벼 등 80여종의 식물을 가해하는 광식성 해충으로 애벌레가 잎과 줄기를 가해한다.

 대량 발생 시 작물에 큰 손실을 가져오는데 옥수수에 큰 피해를 주며 아프리카에서는 20%, 중국에서는 5~10% 수확량 손실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성충은 재배포장에 설치한 페로몬 트랩으로 유인해 잡은 수컷으로, 발육 단계로 미뤄 5월 초순쯤 중국에서 국내로 날아온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도농기원은 해당 지역에 대한 방제 지도와 적극적인 관리를 비롯해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열대거세미나방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자료 배포, 휴대전화 문자발송 등을 통한 예방 및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열대거세미나방은 발생 초기에 제때 방제를 하면 피해주율 1% 정도이지만 방제시기를 놓친 뒤 방제작업을 할 경우 10~50%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해충을 발견한 경우 농업재해팀 또는 관할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초기예찰 강화와 빠른 방제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한 약제는 27개 작물 284품목이 등록되어 있으며, 농사로(www.nongsaro.go.kr)의 '농자재'-'농약'-'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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