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2월중 제주지역의 생산과 소비는 부진했지만 의약품과 식료품 출하량은 증가했다. 특히 각 가정에서 외출을 자제하면서 대형소매점에서의 판매액이 1년 전보다 12.5% 급감했다.
3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제주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생산(-3.4%)과 소비(-12.5%)는 줄었고 출하(6.5%)와 재고(5.3%)는 늘었다.
생산 부문에서 의약품과 D램이 증가한 반면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비금속광물인 레미콘·아스콘 등 비금속광물은 10.2%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이 크게 줄면서 생수와 소주 생산도 27.5% 감소했다.
출하는 의약품(136.7%)과 수출품목인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60.3%), 식료품(26.8%)이 모두 늘었고 음료와 비금속광물(-11.1%) 및 비금속광물광업(-31.5%)은 줄었다.
이에 따른 재고량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42.2%)이 감소한 반면 음료(22.0%)와 비금속광물(57.2%)은 늘었다.
2월 제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7.8로 전년동월대비 12.5% 감소했다. 1년 전에 비해 가전제품(12.2%)만 올랐을 뿐 신발·가방(-44.4%), 의복(-43.6%), 오락·취미·경기용품(-32.9%), 화장품(-16.0%) 등은 감소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