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누가 나오나

[특집]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누가 나오나
“본선 1차 관문을 뚫어라”… 선거구별 경쟁구도 윤곽
  • 입력 : 2020. 01.23(목)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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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지역 선거구별 경쟁 구도도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설 명절 여론이 향후 선거 판세를 읽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총선 레이스에 돌입한 도내 3개 선거구별 대결구도를 살펴본다.

>> 제주시갑 선거구
무주공산 혼전… 여야 최대격전지
현역 불출마에 요동… 후보 11명
민주 전략공천 반발… 한국 3파전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강창일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제주시갑 선거구는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후보군만 11명인 제주지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써 예선 레이스를 거친 후에도 3자 이상의 다자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더불어민주당내 공천 문제가 지역정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선거 판도에 미칠 영향을 두고 여야의 셈법이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강 의원의 불출마로 제주시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지만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든 박희수(59) 전 도의회 의장과 문윤택(53) 제주국제대 교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양길현(64) 제주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략공천설이 돌던 송재호 (60)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지난 21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실상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 수순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당내 예비후보들이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어 자칫 당내 분열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일단 예비후보로 등록한 고경실(64) 전 제주시장과 구자헌(52)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김영진(53)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의 '3파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정의당에서는 고병수(56) 제주도당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장성철(52)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21일 중도·보수 통합신당 참여 의지를 밝혔다.

무소속으로는 김용철(54) 공인회계사, 임효준(48) 전 제주매일 부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출사표를 던졌다.

>> 제주시을 선거구
본선 앞서 치열 ‘당내 경선’ 예고
민주당 오영훈·부승찬 격돌할 듯
김우남 변수… 부상일 4번째 도전

4·15 총선에서 제주시을 선거구는 본선에 앞서 당내 경선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비후보자를 낸 4개 정당 가운데 3개 정당에서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영훈(51) 국회의원이 재선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부승찬(49)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현재 부 전 보좌관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표심 잡기에 분주한 상황이고, 오 의원은 오는 28일까지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후보 공모'에 접수한 이후에야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내 경선에서 오 의원에게 패배하고, 지난해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서는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에게 고배를 마신 3선 김우남(64)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해도 김 전 의원이 보유한 더불어민주당 영향력이 어느 후보에게 미칠 것인지 관심이다.

예상주자로 거론됐던 김희현 제주도의회 부의장과 김경학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선거에서 오 의원과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2881표 차이)를 벌인 부상일(48) 변호사가 총선 4번째 도전에 나선 가운데 김효(51) 자유한국당 여성위원장, 강승연(65) 요양보호사 등 여성후보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도 전성태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다는 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 맞춰 창당한 국가혁명배당금에서도 제주시을 선거구에 김복순(67)·서금석(72)씨를 예비후보로 등록시켜 이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후보자를 2명이나 낸 상황이라 향후 단일화 혹은 경선을 통해 대표 후보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가장 먼저 예비등록을 마친 차주홍(62) 한나라당 부총재도 선거 행보에 나서고 있다.

>> 서귀포시 선거구
예비후보들 물밑 경쟁 치열
위성곤 의원 독주체제 예상
보수 단일화 성사여부 촉각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범보수 예비후보들간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인 위성곤(52) 국회의원의 독주체제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보수후보 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제주2공항 갈등을 비롯 의료서비스 개선, 헬스케어타운 사업, 경기침체 등 지역에 산적해 있는 핵심현안의 해결 방안이 선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역인 위성곤 의원이 당내에 별다른 경쟁자 없이 재선 준비에 나서고 있다.

위 의원은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서귀포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아직 할일이 남아있다고 생각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설 연휴기간에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해 이달말쯤 출마를 최종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다수의 범보수 후보군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예비후보들간 단일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임형문(58) 제주도당 부위원장과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던 허용진(61)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정은석(59·자유한국당) 전 한국노총 KB국민은행지부 지회장도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김삼일 자유한국당 서귀포시 당협위원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으로는 강경필(57) 변호사가 일찌감치 예비후보에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야권의 변수는 범보수 진영의 후보단일화 성사여부다. 무소속 강경필 예비후보는 최근 시청 기자실을 찾아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지난 21일 자유한국당 허용진 예비후보도 서귀포시청 기자실을 찾아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새정당 박예수(67) 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연대총회 부총회장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석주(72) 전 예수교장로회 생명나무교회시무도 서귀포시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오은지·송은범·이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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