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별 배출제 시행 1년... 매립 줄고 재활용 늘고

요일별 배출제 시행 1년... 매립 줄고 재활용 늘고
제주도 시행전후 비교 점검 결과 발표 매립·쓰레기 8% 감소
재활용품 수거 20% 증가···대규모 축제 적용대상 제외 검토
  • 입력 : 2017. 12.13(수) 10:5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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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별로 정해진 품목만 배출하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시행된 후 10개월 사이 소각·매립 쓰레기는 줄고 재활용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전과 시행 후를 비교해 쓰레기 처리 실태 점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제주 전역에서 시범 시행되기 시작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매립되거나 소각된 쓰레기는 하루 평균 560.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1.6t에 비해 8% 감소했다.

 처리 방식별로 나눠 살펴보면 올들어 10월 까지 매립된 쓰레기는 하루 평균 243t으로 전년 동기(288.7t)보다 16% 줄었다. 일평균 소각 쓰레기는 317.1t으로 전년보다 줄긴했지만 감소폭은 2%에 그쳤다.

 음식물 쓰레기는 늘었다. 음식물 쓰레기는 올들어 하루 평균 220.9t이 배출돼 전년보다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활용률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들어 10월까지 수거된 재활용품은 일 평균 525.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7.3t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재활용품 혼합 배출 행위가 금지되면서 재활용률이 늘고 배출된 재생품의 품질도 이전보다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도 시행 후 클린하우스의 재활용품 넘침 현상도 눈에 띄게 줄어 동네 미관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해진 요일이 돌아올 때까지 재활용품을 집에 보관해야 하는 문제와 단축된 배출 시간으로 인해 일부 시민들은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제주도는 전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주민들을 상대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에 대한 설문조사와 인식 조사 등을 벌여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는 중산간 지역의 경우 각 읍·면장의 책임 아래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탄력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며, 쓰레기 배출이 집중되는 대규모 축제 행사에 대해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대상에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아울러 요일에 상관없이 수시로 재활용품을 배출할 수 있는 재활용도움센터를 매해 50곳씩 늘려 2020년까지 17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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