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대 의대 정원 증원 학칙 '보류'.. 29일 재심의

[종합] 제주대 의대 정원 증원 학칙 '보류'.. 29일 재심의
23일 학칙 개정안 재심의 교수평의회 개최
의대생 30여 명 회의실 근처서 피켓시위도
"준비 안 된 의대 증원 의료 붕괴 초래" 주
  • 입력 : 2024. 05.23(목) 15:22  수정 : 2024. 05. 24(금) 16:13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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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가 의대 정원을 100명으로 늘린다는 내용을 담은 학칙 개정을 재심의하기 위해 23일 본관 회의실에서 교수평의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의대 학생들이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본관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강다혜기자

[한라일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의 정원을 100명으로 증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학칙 개정안이 한차례 부결된 데 이어, 재심의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보류됐다.

제주대 교수평의회는 23일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의대 학생 입학정원 증원안'이 담긴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했으나 해당 안건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오는 29일 다시 한 번 평의회를 열어 재심의하기로 했다.

앞서 학칙 개정안은 지난 9일 제주대 교수평의회 표결 끝에 한 차례 부결 처리된 바 있다. 학칙 개정안이 부결되자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다루는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도 같은날 의대 정원 증원 안건 심의를 보류했다.

제주대 교수평의회 의장인 양창용 교수회장은 "평의원 모두 심사숙고했으나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심의를 보류했다"며 "향후 대학 본부 측과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평의회 회의에 참석한 강기수 제주의대·제주대병원 교수협의회 회장은 "정부의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교육 현장의 전문가들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이) 진행된다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학생·교수들이 진다"며 "부실 교육 결과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회의에 앞서 제주대 의대생과 의대 교수들은 의대 정원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제주대 의대생들은 이날 회의실 인근에서 학칙 개정안 부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의대생 30여 명은 검은 마스크를 쓰고 제주대 본관에서 '의료계 목소리가 배제된 의대 증원 절차는 민주적이지 않습니다', '준비 안 된 의대 증원 의료 붕괴 초래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제주대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따라 정원이 40명에서 60명 늘어난 100명으로 증원됐다. 2025학년도의 경우 증원분의 50%(30명)를 반영한 70명을 선발하기로 했으나, 학칙 개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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