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제주 6명 후보 돌봄기본법 제정 등 찬성.. 고기철 "논의중"

[총선] 제주 6명 후보 돌봄기본법 제정 등 찬성.. 고기철 "논의중"
제주여민회·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1일 기자회견
제주 제2공항 문대림-강순아 "주민투표'.. 나머지 5명 입장 차
  • 입력 : 2024. 04.01(월) 15:11  수정 : 2024. 04. 02(화) 11:16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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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총선! 여성주권자행동 제주지역 '어퍼'가 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총선정책 질의 답변서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어퍼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후보자들의 정책질의 답변서를 각각 공개했다.

제주여민회와 제주여성인권연대로 구성된 '2024 총선! 여성주권자행동 제주지역 '어퍼'(이하 어퍼)는 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이 제안한 성평등정책 7대 의제와 33개 세부과제에 대해 후보자 7명 전원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어퍼에 따르면,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는 28개 과제에 대해 "캠프 논의 중"이라는 답변을 보냈다.

고 후보를 제외한 6명의 후보는 ▷돌봄기본법 제정 ▷성매매여성 비범죄화 법 제정 ▷디지털 성범죄 대응 및 피해자지원체계 강화 ▷성평등공시제 법제화 ▷낙태죄 폐지 후속법 마련 ▷학생·농여촌 주민 등 대상 인권, 성평등 교육 의무화 등 19개 과제에 대해 모두 수용한다고 답했다.

각 후보별로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김한규 후보,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가 모든 제안에 수용 또는 조건부 수용을 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1개 의제에 대해 조건부 불수용했다.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는 28개 과제에 수용으로 답한 반면 김승욱 후보는 13개 과제에 대해 불수용 의견을 표했다.

어퍼는 "누구나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동등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며 "대부분의 과제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힌 문대림, 김한규, 위성곤, 강순아 후보는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의정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어 "고광철 후보는 모든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의 근간인 여성가족부 유지·강화에 불수용으로 답했다"며 "성평등 정책에 대한 추진 의지가 있는지 되물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일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제2공항 관련 각 후보자들의 입장을 밝혔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도 이날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제2공항 관련 각 후보자들의 입장을 밝혔다.

도민회의는 "7명의 후보중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만 답변서를 보내지 않았다"며 "고 후보는 타 단체 질의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후보시절부터 유권자들의 제안에 답변을 안하는 것은 답변할 능력이 없거나 유권자를 무시하는 태도로 생각될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도민회의에 따르면 각 후보자들은 주민투표 사안에 대해 비교적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문대림 후보는 "국토부가 5자 협의체를 구성해 갈등해소를 위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김한규 후보는 "도민들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순아 후보는 "제2공항에 반대하는 명확한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승욱 후보는 "갈등은 필연"이라며 "제주지역경제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해 대승적 판단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설득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위성곤 후보는 "도민갈등 최소화의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갈등을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으며 고기철 후보는 "제2공항 조기 착공과 운영을 통해 건설 경기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제2공항 운영에 제주도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운영수익을 복지, 문화 등에 투자해 도민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민회의는 "위성곤 후보는 마을 이장 후보인지 국회의원 후보인지 모를만큼 제2공항 성산 유치만을 강조하고 김한규 후보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고기철, 김승욱 후보는 제주 환경문제를 아랑곳하지 않고 제2공항의 추진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강순아, 문대림 후보는 비교적 일관된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번 정책 질의를 통해 제2공항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은 분명하게 확인됐다. 이제 남은 것은 도민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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