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바다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주의를

[열린마당] 바다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주의를
  • 입력 : 2024. 03.13(수)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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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외투를 두껍게 만들었던 차가운 겨울바람이 점점 물러가고 꽃 내음을 옮기는 온화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온화한 날씨와 더불어 해양 활동의 증가로 선박 이동과 교통량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우리 바다가족들의 사소한 운항 부주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 서귀포해양경찰서 관할 해역 어선 해양 사고를 살펴보면 총 581건 중 운항 부주의(자동 조타, 전방 주시 소흘 등)에 의한 충돌과 좌초 사고가 63건(10.8%)으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말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갯바위에서 근해 연승 어선의 좌초 사고 역시 운항 부주의(자동 조타에 의한 졸음)가 주요 원인으로 확인되었다.

바다와 자신의 안전을 위해 해양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선박 교통량이 많은 해역과 항·포구 입구, 수심이 낮은 지역을 항해할 때에는 자동 조타(Auto Pilot)가 아닌 선장이 직접 전방을 주시하면서 수동 조타로 운항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무리한 조업 등으로 졸음 운항이 우려가 된다면, 잠시 정박(해상 투묘)을 한 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 후 운항한다. 혹시 주변 선박 운항이 부자연스럽다면 사전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회피 동작을 취하거나 주의 환기 신호 등을 이용해 사고 위험성을 제거하면 된다.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욕심을 버리고 항상 안전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바다가족들 모두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만선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대필 서귀포해양경찰서 수색구조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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