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앱 어려워" 제주 성인 10% 중학 학력 미만

"키오스크·앱 어려워" 제주 성인 10% 중학 학력 미만
제주 성인 약 50만 명 중 의무교육 잠재수요자 5만여 명.. 전국 평균 넘어서
교육부, 최근 2024넌 성인 문화교육 지원사업 기본계획 공개
올해 9월 첫 '디지털 문해력' 실태조사.. 지역 교육사업도 새로 실시
  • 입력 : 2024. 02.01(목) 16:21  수정 : 2024. 02. 04(일) 15:18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키오스크 이미지. 한라일보DB

[한라일보] 키오스크(무인 안내기), 스마트폰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등 생활 속에 보편화한 기기들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디지털 문해능력 교육'이 올해 강화된다. 성인 문해 능력과 저학력 관련 제주 현황을 보면, 도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 중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중학교 학력 미만인 인구가 전체 성인 인구의 1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교육 기회를 놓친 비문해·저학력 성인의 문해 교육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2024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올해 9월에는 국민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에 관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가 올해 처음 실시된다.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파악하는 기존 성인문해능력 조사와는 별개로 실시되는 것인데, 읽기·쓰기 등 성인의 기초 문해능력 진단을 위한 성인문해능력조사는 2014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지만 디지털 문해능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실태조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조사는 오는 9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지역을 직접 찾아 노인에게 디지털 문해능력을 길러주는 교육 사업도 새로 시작한다. 경로당, 지역회관을 방문해 키오스크 이용법, 배달앱 등 스마트폰 활용법 등을 교육하는 '한글햇살버스' 프로그램이다. 또 노인들이 직접 키오스크 운영 매장을 방문해 이용 방법을 익히는 등의 실습 교육을 확대한다.

교육부가 공개한 저학력 성인 현황(통계청 2020년 기준)을 보면, 제주지역의 성인 문해교육 잠재 수요자 규모는 전체의 10.3%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평균 잠재 수요자 규모인 9.8%를 넘어서는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도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 51만6764명 가운데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중학 학력 미만인 성인 인구는 5만3132명(10.3%)으로 나타났다. 이중 초등학교 잠재 수요자는 1만9524명(3.8%), 중학교 잠재수요자는 3만3608명(6.5%)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서 초등·중학 등 학력이 인정되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동려평생학교가 프로그램 운영 기관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 18세 이상 성인 학습자에게 한글을 읽고 쓰는 능력뿐 아니라 초등·중학 학력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 문해교육심사위원회가 이들 문해교육 이수자에 대한 심사를 거쳐 학력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의 경우 23명에 대한 학력 인정이 의결됐다.

또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 제주도 지정 문해교육센터로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초 단위 문해교육 기관은 매해 공모사업으로 선정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5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