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평균기온 역대 2위… 기후 위기 실감

지난해 제주 평균기온 역대 2위… 기후 위기 실감
17.1℃ 기록 역대 1위보다 불과 0.1℃ 낮아
  • 입력 : 2024. 01.16(화) 11:31  수정 : 2024. 01. 17(수) 10:54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 평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역대 두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제주도 연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평년(16.1℃)보다 17.1℃로 197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또 지난해 제주 평균 기온은 역대 1위였던 2021년의 17.2℃에 비해 불과 0.1℃ 낮았다.

월별로는 12개월 중 1월과 12월을 제외한 나머지 10개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특히 9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 높은 25.4℃를 보여 9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았고, 3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5℃ 높은 12.4℃를 기록하며 역대 2위를 나타냈다.

폭염일수는 6.5일로 역대 7위, 열대야 발생 일수는 38.3일 역대 5위를 기록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상청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남풍 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연 강수량은 1791.2㎜로, 평년 수준(1545.5∼1792.6㎜)을 보였으며, 황사 일수는 9일로 평년(6.2일)보다 2.8일 많았다.

이용섭 제주기상청장은 "산업화 이후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된 지난해 제주도 역시 평균 기온이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기후위기를 또 한 번 실감했다"며 "이상기후 감시를 강화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00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