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여중→남녀공학' 전환 필요" 도민 의견 과반 못 미쳐

"'남중·여중→남녀공학' 전환 필요" 도민 의견 과반 못 미쳐
도교육청 3일 '단성중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도민참여단 토론회'
앞서 진행된 사전여론조사 결과 '찬성' 47.5%, '반대' 34.0% 집계
공론화 인지율 48.3%로 절반 못 미쳐… 응답자 절반 이상 '모름'
  • 입력 : 2023. 12.03(일) 16:23  수정 : 2023. 12. 05(화) 08:59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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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3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단성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도민참여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주에서 단성(單性) 중학교를 혼성 중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가운데, 전환 필요성에 대한 도민들의 찬·반 의견 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3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단성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도민참여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는 제주교육공론화 제3호 의제인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다루기 위한 공론화 자리다. 앞서 김광수 교육감은 취임 후 중학생의 통학 여건을 개선하고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사안을 의제로 다뤄줄 것을 직접 제안했다.

제주시 동지역의 사례를 보면, 인구가 급증한 제주시 아라동 인근에 여자 중학교는 2곳이 있지만 남자 중학교가 없어 이 구역 남학생들은 더 먼거리의 중학교로 진학해야 한다. 반면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등 신제주권에는 여중이 없어 여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크고, 이 구역 과밀학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거주 구역에 따라 성별에 따른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이 제약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생각을 물은 결과, 찬반 의견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나눠지고 있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주)티앤오코리아에 의뢰해 교육주체 및 일반 도민 총 6118명(중복응답 시 6511명)을 대상으로 해당 공론화 의제와 관련한 사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진행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의 비율은 48.3%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모른다(처음 들음)'는 응답은 51.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 비율이 47.5%로 과반에 근접하고 있었지만, 비동의한다는 의견 역시 34.0%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이며 의견이 갈렸다. '중립'을 택한 응답은 18.5%였다.

찬·반 이유에 대한 분석 결과, 전환이 필요한 이유로는 '성별 관계 없이 어울려지낼 수 있다', '학교 선택권이 확대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전환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남중·여중의 특성과 장점이 있기 떄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이날 104명의 도민참여단이 참석한 토론회에서는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 여부'와 '전환·비전환에 따른 쟁점', '전환 시 수용성 방안', '비전환 시 대안' 등을 주제로 원탁토론이 이어졌다.

교육공론화위원회는 연말까지 사전 여론조사와 전문가 토론회, 도민참여단 토론회 등의 결과를 종합해 연말 결과보고서를 만들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김광수 도교육감에 정책제안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김 교육감은 수용·불수용·일부 수용 등 정책 결정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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