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시의 향기에 물든 늦가을… 감성을 얹다

[책세상] 시의 향기에 물든 늦가을… 감성을 얹다
  • 입력 : 2023. 11.17(금) 00:00  수정 : 2023. 11. 17(금) 10:2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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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에 맞춰 결실을 맺은 시집들이 잇따라 도착하고 있다. 그 중 한그루 시선에 엮인 시집들을 묶어 소개한다.

# 김정숙 시집 '섬의 레음은 수평선 아래 있다'

제주어가 시집 가득 들어차 있다. 제주어만의 말맛이 살아있는 시어가 생생하게 구현되고 있고, 의성어 의태어가 발달한 제주어의 특색 또한 잘 살아난다. 출판사가 "무엇보다 제주만의 정서와 섬땅의 이야기를 담는 그릇으로서 제주어의 존재와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시집"이라고 소개한 김정숙 시집 '섬의 레음은 수평선 아래 있다'엔 크게 4부에 걸쳐 50여 편의 시가 담겼다. 한그루 시선 서른한 번째 시집으로 출간됐다. 1만원.



# 양민숙 시집 '우리의 발자국이 가지런하지는 않아도'

양민숙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우리의 발자국이 가지런하지는 않아도'가 한그루 시선 서른두 번째 시집으로 엮였다. 시집엔 총 5부에 나눠 55편의 시가 수록됐다. 현택훈 시인은 발문에서 "'나'에 대한 물음은 인연으로 이어지고, 이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힘을 시인은 사랑으로 본다"며 "이번 네 번째 시집을 그 사랑의 완성본으로 본다면, 결국 사랑으로 귀결되는 여정을 걸어온 셈"이라고 말한다. 1만원.



# 문상금 시집 '하논'

줄곧 서귀포를 시의 발원으로 삼아 창작활동을 해온 문상금 시인이 여덟 번째 시집에서 '하논'을 노래한다.

시집 '하논'엔 하논의 풍경, 하논에 뿌리를 내린 꽃과 나무들, 하논을 그리는 마음 등 하논을 향한 시인의 애정과 하논으로 대변되는 서귀포의 정서와 서정이 전반에 걸쳐 담겨 있다. 한그루 시선 서른세 번째 시집으로 엮인 시집엔 총 7부에 걸쳐 62편의 시가 묶였다. 7부엔 시에 노래를 붙인 작품 5편의 악보도 함께 실렸다. 1만원.



# 이소영 시집 '기억의 숲으로 들어가다'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소영 작가의 신작 시집이다. 한그루 시선 서른네 번째 시집으로 출간된 '기억의 숲으로 들어가다'엔 5부에 걸쳐 60편의 시가 담겼다.

허상문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이소영의 시는 상처 입은 영혼들을 위해 바쳐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 시인은 자연의 생명에 대한 호기심과 환호, 그들의 감정에 몰입하는 충만감을 드러낸다"고 평했다. 1만원.



# 강영수 시선집 '해녀와 불턱'

'우도와 해녀'(2021)에 이은 강영수 시인의 두 번째 시선집이다. 그간 출간한 '해녀는 울지 않는다' 등 네 권의 시집에서 82편을 추려 묶었다.

출판사는 "전작들에서처럼 해녀의 삶과 애환을 그리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우도 토박이로서 변해가는 섬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한그루.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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