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도 정기인사 "인사는 만사" 유념해야

[사설] 제주도 정기인사 "인사는 만사" 유념해야
  • 입력 : 2023. 07.14(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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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의 2023년 하반기 정기인사가 단행됐다. 이번 인사는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지난 1년간 새롭게 수립한 핵심목표를 현실화하도록 주요 정책의 탄력적 추진과 함께 성과 창출을 통한 새로운 도약에 역점을 뒀다고 제주도는 배경을 설명했다. 국·과장급의 전보는 최소화해 조직 안정화와 업무 연속성을 꾀했다. 또 사무관급 이하는 효과적인 조직 운영과 개인 능력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단기 보직 이동은 줄인 것을 특징으로 꼽았다. 능력 있는 여성공직자를 전진 배치했다는 것 역시 빼놓지 않고 있다.

정기인사는 물러나는 자리에 연차가 된 인물들로 메꾸는 것과 '파격발탁'이라고 하지만 정실인사가 늘 뒤따랐다는 비판으로부터 매번 자유스럽지 못했다. 과거의 사례를 차치하더라도 공직인사는 능력 위주의 발탁이 기본이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새로운 인사제도를 선보였다. 성과우수자로 추천된 직원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4급 1명, 5급 3명을 발탁 승진시키는 '승진 발탁제'이다. 능력 위주의 발탁인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인사는 만사(萬事)다. 사람을 뽑아 쓰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잘 뽑고, 뽑힌 사람들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인사의 성패는 제주의 발전과 도민들 삶의 질 향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를 통해 공직자들은 '공복(公僕)'임을 잊지 말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도정도 인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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