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옛 제주대 본관 복원·재현 논의 지켜보자

[사설] 옛 제주대 본관 복원·재현 논의 지켜보자
  • 입력 : 2023. 07.11(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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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1995년 철거된 제주대학교 옛 본관을 복원·재현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제주대학교가 대학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으로 삼겠다며 복원·재현 논의를 본격화하면서다.

현재 제주대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자리에 있던 제주대 옛 본관은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의 대표 작품이다. 멀리서 봤을 때 하늘로 날아가는 비행기 같다거나 바다에 떠 있는 배 같았다는 인상으로 오늘날에도 기억되고 있다.

제주대 옛 본관은 1970년에 지어졌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노후 속도가 빨라져 구조안전진단을 근거로 1995년 8월 철거됐다.

제주대 옛 본관 복원·재현 공론화는 지난해 3월 취임한 김일환 제주대 총장이 복원을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뒤 대학 내부에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 옛 본관의 역사적인 가치는 크지만 전문가 그룹 안에서도 겉모양만 재현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견과 옛 본관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차원에서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 팽팽하다.

제주대는 건축가회와 함께 개최한 전문가 토론회를 시작으로 학생, 교수, 직원, 동문회를 비롯 도민공개 토론회 등을 거치며 공론화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제주대는 계획된 일정에 따라 의견을 수렴한 후 방향성을 정할 방침이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한곳으로 모을 수는 있다. 어떤 결론이 나든 도민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논의 과정도 공개해야 한다. 제주대가 도민공개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은 도민들의 의견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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