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발등에 불'

[사설]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발등에 불'
  • 입력 : 2023. 07.07(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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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정신건강의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를 둔 학부모의 외침이 헛되지 말아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주지역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내 전문기관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주최로 5일 도의회에서 열린 '제주지역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실태 및 대응방안을 위한 토론회'에서 제주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도내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공공 치료기관은 제주대학교병원이 유일하고, 제주의료원은 병상은 있지만 전문의가 없다. 서귀포의료원은 병상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앞의 학부모가 토론회에서 나름 정제해 소개한 제주의 현실은 이렇다. 양육자 입장에서 전문기관을 찾는 것이 어려웠고, 전문적인 지원과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와의 연결은 더욱 미흡하다는 것이다. 이 학부모가 지역사회에 던진 해법은 간결했다. 전문기관과의 협력 강화, 정보 전달체계의 구축, 전문교육 및 자원봉사자 지원, 지역사회와의 연결 강화 등 방안이다.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는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데도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다.

토론자의 주장이 핵심이었다.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은 반드시 공공의 영역이 함께 해야 한다. 또한 지역과 수도권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공공에서 하지 못할 이유를 열거한다면 무수히 많겠지만, 하려고만 하면 무조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중앙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과 더불어 제주도 역시 발 빠른 대응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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