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 못살겠다" 작년 제주시 소음 민원 2000건 육박

"시끄러워 못살겠다" 작년 제주시 소음 민원 2000건 육박
2020년 1604건→2022년 1936건으로 늘어
올 상반기에도 공사 현장 832건 등 893건 제기
소음 예방 등 취지 공사장 2곳서 무선 모니터링
  • 입력 : 2023. 07.06(목) 14:57  수정 : 2023. 07. 10(월) 08:18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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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시범 운영 중인 '24시간 소음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 공사 현장에 설치된 시스템(왼쪽)을 시청 사무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오른쪽)하며 현장 지도하는 방식이다.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최근 3년간 제주시지역 공사장 주변 등에서 제기되는 소음 민원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2000건에 육박하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자 제주시는 '24시간 소음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제주시에 접수된 소음 민원은 2020년 1604건, 2021년 1804건, 2022년 1936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6월 말 기준 893건의 소음 민원이 제기됐는데 이 중 832건(약 93%)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제주시는 지난 6월 말부터 소음 민원이 빈번한 대형 공사 현장인 애월읍 하귀리와 연동 등 2곳에 24시간 가동되는 소음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했다. 모니터링을 통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상황을 제주시청 사무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이를 토대로 소음 민원 현장을 지도하는 방식이다. 작업자들도 현장에서 소음 상황을 수시로 보고 저감 노력을 할 수 있다.

제주시는 앞으로 해당 시스템의 주간·월간 데이터를 분석해 생활소음 규제 기준을 초과하는 특정 시간대를 파악하는 등 소음 민원을 줄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주시 측은 "환경권 침해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소음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 시범 운영은 행정처분의 목적보다는 공사 현장의 소음 발생 예방과 주의를 당부하기 위한 취지가 있는 만큼 시스템 운영 효과가 입증되면 예산을 확보해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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