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주춤 제주고 야구 '숨고르기'

상승세 주춤 제주고 야구 '숨고르기'
초반 3연승 후 주말리그·대회 연패 늪에 빠져
우천 취소 등 경기일정 변경으로 컨디션 난조
체력보강 등 전력 재정비 속 전국체전에 초점
  • 입력 : 2023. 06.20(화) 15:14  수정 : 2023. 06. 21(수) 15:3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유일의 고교야구팀 제주고가 시즌 초반 상승기류를 타다가 최근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제주고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예열을 마친 뒤 주말리그에서 황금사자기 우승팀인 부산고를 격파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쾌속항진을 했다. 하지만 전반기 주말리그 나머지 3경기(부산공고 5-7, 경남고 1-6, 개성고 3-7)에서 모두 패하며 주춤했다. 부산공고 경기때부터 우천 취소 등 변수에 의해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어쨌든 리그 순위에 따라 황금사자기에 출격했다. 지난 5월 14일 강호 서울고와 맞붙은 1회전에서 완패한 제주고는 리그 외의 팀과의 격차를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

다시 전력을 추스린 제주고는 주말리그 후반기에 들어서며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전력이탈이 발생하면서 매경기 결승전처럼 치러내야 했다.

경남고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완패하며 다시한번 전력차를 실감해야 했다. 절치부심 제주고는 부경고와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8회까지 0-2로 뒤지다가 9회초 공격에서 2점을 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10회초엔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10회말 수비에 2점을 허용하며 고배를 들어야 했다.

지난 17일 전반기 우승팀인 부산고와의 '리벤지매치'에서는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물러서야 했다. 선발 이준서가 초반에 난타당하며 끌려갔다. 강지헌과 하지웅의 장타로 영패를 면하것이 다행이었다.

제주고는 오는 24일 홈(제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부산정보고와 대결에서 후반기 첫 승에 도전한다.

제주고는 리그와 전국대회를 통해 패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비날씨로 예정된 경기가 치러지지 않으면서 집으로 돌아와야 했고, 경기일정 변경에 따른 이동과 컨디션 조절은 물론 전력차를 극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하나 둘 씩 배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제주고는 제대로 패배하는 것을 배우고 있는 과정에서 또다른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8월 예정된 봉황대기에서 예선 통과와 사상 처음 전국체육대회에서 고등부 야구 입상이라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전력누수를 최소화하고, 투타 균형을 맞추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박재현 감독은 "선수들 체력보강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주 제주에서 열리는 부산정보고와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도민들에게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44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