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필의 목요담론] 작지만 강한 우주 개척국가 룩셈부르크에서 배우다!

[류성필의 목요담론] 작지만 강한 우주 개척국가 룩셈부르크에서 배우다!
  • 입력 : 2022. 09.08(목) 00:00
  • 김채현 기자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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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1000조 시대를 향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각국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들도 우주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우주개발 30년 만에 2022년 6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며 우리나라도 드디어 독자 우주 기술을 지닌 나라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미국 플로리다주 우주기지에서 올해 8월 5일에 성공적으로 발사가 돼 달 탐사에 대한 새로운 길이 열렸다.

유럽의 우주 개척국가 룩셈부르크는 면적 2586㎢, 인구 약 64만명, 평균 소득이 무려 11만 달러로 1인당 GDP가 미국의 배가 되는 세계 1위의 나라이다. 제주도 면적의 1.4배 정도인 나라로 지난 30여년 동안 룩셈부르크는 유럽에서 우주산업을 가장 역동적인 민간주도 산업으로 성장시킨 국가이다.

룩셈부르크의 통신위성서비스 업체인 SES(Societe Europeenne des Satellites)는 1985년에 설립돼 정지궤도 위성과 중궤도 위성을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통신, 방송, 디지털 데이터 등을 중계하는 회사로 매출액과 이익에 있어 세계 최대 위성 운영 및 서비스 기업 중 하나이다. 그리고 LuxSpace, Euro-Composite 등을 포함한 30여개의 우주산업관련 기업들이 룩셈부르크에 자리 잡고 있다.

룩셈부르크는 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의 회원으로, 현재 진행 중인 ESA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오로라 계획에 의한 유인·무인 태양계 탐사 계획(2025년까지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키고, 2033년까지 태양계의 모든 위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낸다는 것이 중점 사항)'에도 참여하고 있다. 룩셈부르크의 우주산업은 항공우주산업에서는 보기 드물게 1985년 SES의 설립과 투자결정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탄생하게 됐는데, 현재 룩셈부르크의 우주클러스터의 대표는 유럽에서 가장 멋지고, 혁신적이며 성공적인 다각화 정책이라 평하고 있다.

우주산업에 혁신적인 경제를 만들고자 룩셈부르크 대학에서 우주산업분야 대학원 과정을 만들어 다양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룩셈부르크 과학기술원은 우주산업기업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쉽을 통해 우주관련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뛰어난 연구개발 아이디어를 통해 정부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다.

눈여겨볼 것은 2019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우주산업 스타트업 컨텍(CONTEC)이 룩셈부르크의 우주산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사를 설립했다는 것이다.

작은 국가인 룩셈부르크에서는 우주산업분야를 탄탄하고 역동적이며 혁신적인 분야로 성장시키기 위해 실용성과 유연함을 중시하고 있다. 또한 정책 의사 결정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고, 그들 역시 기업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해 투자,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 마련 등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다. <류성필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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