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다함께돌봄센터 수요 많은데 공간 확보 난관

제주시 다함께돌봄센터 수요 많은데 공간 확보 난관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 취지 동지역 중심 3호점까지 추진
빅데이터 돌봄수요 11곳… 읍·면에도 균형있게 분포해야
유휴 시설 현황 파악 병행하며 4호점 설치 장소 공모 예정
  • 입력 : 2022. 03.24(목) 16:2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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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다함께돌봄센터 1호점이 들어선 일도1동 제주도시재생센터 건물. 한라일보DB

제주시가 다함께돌봄센터 운영을 늘려가는 가운데 공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동지역을 제외한 읍·면 설치가 추진되지 못하는 점도 개선이 필요하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아동복지법에 의거해 지역중심의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취지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설치·운영하는 시설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지역 내 공적 돌봄서비스 현황과 각 지원사업 간 연계를 감안해 이 시설이 균형있게 분포되도록 했다.

 제주시에서 민간위탁으로 운영 중이거나 개소를 앞둔 다함께돌봄센터는 모두 3곳이다. 1호점(83㎡)은 2020년 9월 일도1동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4층에 문을 열었다. 이르면 4월 개소 예정인 2호점(189㎡)은 신산머루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에 위탁해 일도2동에 설치된다. 3호점(72.3㎡)은 제주도개발공사 행복주택인 삼도2동의 마음에온삼도2차에 들어선다. 3호점은 24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 민간위탁 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조만간 수탁기관 공모가 이뤄진다.

보건복지부 지침을 토대로 제주시가 만든 자체 기준에 따르면 다함께돌봄센터는 공공건물에 우선 설치하되 돌봄 확충을 위해 공간 구성 기준을 충족하는 민간 시설도 포함할 수 있다. 다만 민간 소유 시설의 경우 무상 이용 10년 이상을 충족하고 신축 15년 이내 건물로 아동 이용 안전성을 최우선 확보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등이 빅데이터에 기반해 제시한 도내 돌봄수요 발생 지역은 모두 11곳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요지는 애월읍을 제외하면 도심권의 동지역에 쏠려 있다. 제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활용 가능한 유휴 시설을 살피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아라동, 오라동 등 돌봄수요가 많은 동지역에서 무상으로 쓸 수 있는 민간 시설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1호~3호점이 모두 동지역에 설치됐다는 점도 다함께돌봄센터의 운영 취지가 반감될 우려가 있다.

제주시 주민복지과 아동지원팀 관계자는 "올해는 4호점까지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공공 유휴 공간을 물색하는 것과 함께 4~5월쯤 설치 장소 모집 공고를 통해 다함께돌봄센터를 확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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